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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지소 80곳에 '공보의 없다'

2024.04.15 20:30
농촌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지탱해왔던
공중보건의사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절반이 넘는 도내 보건지소에는
상주하는 공보의가 없는데요.

마땅한 해법도 없어서 농촌 의료의
공백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익산시 망성면의 유일한
의료 기관인 보건지소.

한 주민이 1분도 되지 않아
비를 맞으며 돌아갑니다.

[백형기 / 익산시 망성면:
감기 때문에 기침 나고 그래서 약이나
지으려고 왔는데 (의사가) 안 계셔가지고. 기왕 가는 거 이제 (충남) 강경으로 가서
약을 사 먹어야지 어떡해.]

인근의 다른 보건지소의 사정도 마찬가지.

공보의의 복무 기간이 만료돼
진료에 차질을 빚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
공보의가 상주하지 않는 보건지소는
지난해 53곳에서 올해 80곳으로
무려 27곳 늘었습니다.]

해마다 공보의가 줄어들자 공보의 한명이
여러 곳을 순회하게 되면서
공보의가 상주하는 보건지소가
줄어든 것입니다.

[익산시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의과 같은 경우 지속적으로 매년 두 명
혹은 세 명씩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선생님이
두세 개 지소를 담당하는 쪽으로...]

(트랜스) 전북의 공보의는 288명으로
3년 전보다 85명이 줄었습니다.
(트랜스)

현역 병사보다 복무 기간이 2배나 되고
전문성을 쌓는데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공보의 지원을 기피하는 현상이 이어지는 겁니다.

전북자치도는 예약 진료를 도입해
보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강영석 / 전북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
공중보건의사들의 역할이 응급 환자분들을 대응한다기보다는 만성질환자분들을
돌봐드리기 때문에 그 공백이라고
하는 게 크지는 않을 거고요.]

공보의 기피 현상이 길어지면
예약 진료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어
농촌 의료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제도 보완이 시급합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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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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