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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걸렸다'... 음식점 400여 곳 합의금 뜯어내

2024.04.17 20:30
음식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며
돈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가지도 않은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협박을 했는데요

이른바 '장염맨'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400곳이 넘는 음식점에서
합의금 명목으로 9천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 숙박업소에 형사들이 들이닥쳐
30대 남성을 체포합니다.

[SYNC: 돈을 요구했는데 아줌마가
자꾸 물어보니까 미수에 그친 사건으로
일단 우리가 체포영장을...]

이 남성은 지난해 6월부터 음식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며 음식점에서 합의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G) 당시 통화 내용 (피의자):
저희가 세 팀이 식사하고 갔었는데
여섯 사람이나 복통에 설사까지
한 일이 있었어요...] //

이 남성은 전국의 맛집 전화번호를 검색해
하루 평균 10여 곳의 음식점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CG) 피해 음식점 사장 / 피의자
약값, 죽값에 대한 것만 처리해
주시면 되겠죠. 다른 건 됐어요.
(그러면 제가 1인당 10만 원씩 그 정도면 될까요?) 제가 문자로 계좌번호 드릴 테니까...] //

[강훈 기자:
한 음식점당 많게는 200여만 원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국에서 3천여 곳이 넘는 음식점이
협박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의금을 건넨 음식점은 400곳이 넘고,
피해 금액은 9천만 원에 이릅니다.

[피해 업주:
안 해주면 SNS나 이런 거에 할 것 같은
사람 같은 거예요. 그래서 그냥 바로
처리를 해버렸죠.]

10개월 동안 스물 아홉 차례나 전화번호를 바꿔온 이 남성은 지난 2022년에도
같은 범행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심남진 /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
우리 가게에서 먹었는지 확인하고
보상을 해드려야 됩니다. 이렇게 하면
사실 장염맨 그 친구는 가게에 간 사실이
없기 때문에 제출을 못 하는 거죠.]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 남성을 구속하고
피해를 본 음식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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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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