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NEWS > 전체

전체

속보이는 화장실이 '여성 안심 화장실'?

2024.05.24 20:30
최근 5년 동안 도내에서 적발된
불법 촬영 범죄는 600건이 넘습니다.

자치단체들은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공중 화장실에 안심벨 등을 설치해서
'여성 안심 화장실' 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유리창으로 내부가 훤히 보이는 화장실이
있어서 안심 화장실을 운영하면서
최소한의 고민이라도 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군산 금강호휴게소의 여성 안심 화장실.

칸마다 벽에는 투명한 창문이 설치돼 있습니다.

누가 들어가고, 나가는지
밖에서도 훤히 보입니다.

전주의 한 근린공원에 있는
여성 안심화장실.

이곳 역시 투명한 유리 사이로
화장실 내부가 보입니다.

변기 쪽은 물론
화장실 안의 구조가 확연히 드러나고
촬영을 할 경우, 이용자의 얼굴도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습니다.

[정민서 / 중학교 1학년:
이게 이렇게까지 보여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 보여가지고.
당황스러웠어요. 저렇게 문이 투명하면
누가 보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시민들이 불안하다며 민원을 제기했지만
조치는 제 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민원인 (음성변조):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공익신고를
한 달 가까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
전주시가 너무 황당하고 답답하고...]

여성 이용자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런 식의 여성 안심 화장실은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전주시와 군산시는 뒤늦게서야
유리창에 불투명 시트지 등을
붙이겠다고 밝혔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퍼가기
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