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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쑥대밭... 내일 120mm 더 내려

2024.07.09 20:30
본격적인 장맛비가 시작되면서
호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을 전체가 침수 피해를 봤던
익산시 망성면 일대에서는 20ha의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습니다.

내일 새벽에도 호우특보가 내려질 전망이어서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이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수확을 코앞에 둔 방울토마토가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나뒹굽니다.

[최유선 기자:
비닐하우스에 물이 차오르면서
방울토마토의 줄기를 고정하던
지지대도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올해 배수 장치를 두 대 더 설치했지만
이틀 동안 11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를 막지 못했습니다.

[왕봉수 / 익산면 망성면:
막막하죠. 이거 작년에 여기서
한 푼도 못 건졌어요. 작년에도
이 모양 이 꼴 돼가지고.]

부근의 농가에서는 비닐하우스 50동 가운데
40동이 침수됐습니다.

남은 10동이라도 지켜야 되지만
3년째 되풀이되는 피해에
농민은 망연자실입니다.

[농민:
이 자리는 지금 3년째예요.
3년째 계속 반복이 되는 거예요.
또 그럴 수도 있어. 작년처럼
안 그런다는 보장은 없어요.]

오늘 하루 장수에 149mm,
임실 신덕에 145mm,
부안 변산에 123mm의 비가 내렸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5개 학교의 교실과 급식실 등에서
물이 샜고 강당 건물이 벼락을 맞기도
했습니다.

또, 나무가 쓰러지거나
신호등이 고장 났다는 등의
10여 건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내장산 국립공원 등의 탐방로 7곳과
30개 하천의 산책로는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에 걸쳐
전북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돼
최대 120mm가 넘는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김은화 / 전주기상지청 예보관: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전북
대부분 지역에서 시간당 30~50mm의
강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전북자치도는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재해 취약 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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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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