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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넘게 고립... '손톱 빠질 때까지 버텨'

2024.07.10 20:30
이번 집중호우로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마을 주민 20여 명이
한밤중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주민은 물에 잠긴 채 3시간 넘게
기둥을 붙잡고 사투를 벌였습니다.

이어서, 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는 참혹했습니다.

초등학교 담장은 무너져
금방이라도 하천에서 물이 넘어올 것 같고,

보건지소는 완전히 물에 잠겨
성한 물건이 없습니다.

문 앞에는 떠내려온 나무조각 등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강훈 기자:
침수 피해를 입은 한 주택입니다.
성인 눈높이까지 물이 들어찬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평소 사용하던
도구에는 진흙이 가득합니다.]

어젯밤부터 완주에 180mm의 비가 내리면서
새벽 4시, 마을 앞에 있는
장선천이 흘러 넘쳤습니다.

물과 토사는 마을을 덮쳐
주민 23명이 갇혀버렸습니다.

미처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은
3시간 넘게 물에 잠긴 채 기둥을 붙잡고
버티느라 손톱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박화자 / 완주군 운주면
기운이 자꾸 없어지더라고,
그래도 살려고 버텼더니 어떻게 하다
보니까 날이 훤하게 새면서 물이 조금
빠지더라고.]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했고
3시간 만인 오늘 아침 7시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강선해 / 완주군 운주면
물이 천천히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한 10분 만에 지금 문턱까지 나와서
아이를 업고 그냥 아무것도 못 챙긴
상태로 그냥 대피한 상황이었고요.]

운주초등학교와 운주중학교도
침수 피해를 입어 재량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완주에서는
제방 4곳의 일부가 떠내려갔고,
교량의 교각이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장선천과 가까운 완주 용봉교 부근에는
한때 홍수 경보가 발효됐지만 아침 8시에
해제됐고, 완주 삼례교의 홍수주의보도
오전 10시 20분에 해제됐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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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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