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휴게소 로컬푸드 판매장
전국의 관광객들이 오가는 길목인 만큼
지역 농특산품을 알리는 최전선이기도
합니다.
전북 시군들이 이런 고속도로 휴게소에
로컬푸드 판매장을 앞다퉈 설치했지만
효과는 기대 이하입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광주-대구 고속도로 순창 강천산 휴게소에
있는 로컬푸드 판매장입니다.
지역특산품인 다양한 장류 제품을 비롯해
150여 가지의 품목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은 물론
광주 출퇴근족들을 공략하면서
지난해 7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김형산 /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센터장 :
식사를 대용할 수 있는 신선식품부터 해서
저녁 반찬거리가 될 수 있는 식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호남고속도로 여산 휴게소의
로컬푸드 매장을 찾은 건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매장에는 직원 한 명만 덩그렇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매상은 손님 2명이
5만 5천 원어치를 사간 게 전부입니다.
[익산 여산휴게소 로컬푸드 판매장 관계자
(손님이) 없어요. 최악이죠 최악.
요새는 또 장마철, 비수기라 더하죠.]
(CG)
전북 고속도로 로컬푸드 매장은 모두 10개.
지난해 평균 매출은 3억 1천만 원에
그쳤습니다.
5억이 넘은 곳은 세 곳뿐이고
네 군데는 고작 1억 원대에 불과했습니다.
///
[ㅇㅇ로컬푸드 판매장 관계자
가장 사이드(가장) 자리에 위치하다 보니까
고객들이 거기에 매장이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일부는
직원 인건비를 건지기도 어려운 현실.
대부분 자치단체가 위탁 운영하는데
이처럼 판매가 턱없이 부진해도, 별다른
대책 없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치단체 관계자 :
전체적으로 운영을 다 거기다 맡기는 거고
수익도 (업체에서) 가져가는 거니까...]
고속도로 휴게소의 로컬푸드 판매장은
전국 각지에서 오가는 장거리 이동객들에게
지역 농특산품을 알릴 수 있는 전초기지나
다를 바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군이
상품 구성부터 판매 방식까지
꼼꼼한 분석없이 매장을 운영하면서,
당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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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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