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원 경영난...인력 채용도 부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의료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어
해마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칫 지역 공공 의료체계의 마지막 보루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학준 기자입니다.
전북 서남권은 물론
지리산 인근 지역 공공병원인 남원의료원.
의료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줄면서
70여 개에 달하는 입원실이 줄줄이 비어
있습니다.
현재 병상 가동률은 49.7%에 불과합니다.
[ 김학준 / 기자 :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의료원의 경영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올해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103명으로
207명이었던 4년 전의 절반 수준입니다.
지난해 적자만 139억 원.
올해도 33억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경영 악화에
정원도 4백 명에서 50명이나 부족하지만
인력 채용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오진규 / 남원의료원장 :
자연 감축이 되면 그 감축 인력을 정상화
될 때까지는 채용을 하지 않고 그런 식으로 정리해서 소극적으로 되는 게 사실이죠. ]
군산의료원 역시 4년 전만 해도
하루 평균 360명 수준이던 입원 환자가
절반 정도로 줄었습니다.
그 결과
한동안 유지해온 흑자 경영도 무너져
지난해 84억 원이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전문의를 17명이나 채용해 경쟁력
확보에 나섰지만, 코로나19 병원이었다는 선입견으로 인해 한번 등을 돌린 환자들은
다시 돌아올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조준필 / 군산의료원장 :
(코로나) 여파가 지금까지 있어서 군산의료원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나 그런 것들이 잘 이렇게 알려지지 않아서...]
코로나 전담병원 지정이 해제된 뒤
정부의 손실보상금 지원마저 끊기자
어려움은 더 커졌습니다.
[ 홍수정 /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장 :
지방의료원들은 경영 악화로 임금 체불
위기까지도 당면해 있는 상황입니다. ]
코로나19사태 이후
지방의료원들이 심각한 적자에 허덕이면서,
공공의료체계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JTV뉴스 김학준입니다.(JTV 전주방송)
퍼가기
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댓글 0개
| 엮인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