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바이오가스 발전시설... '고철덩어리'
가축분뇨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며
지난 2009년에 무주에 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시설을 건립했습니다.
2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갔지만
4년 만에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전력을 생산해서 공공시설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은 현실과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최유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무주군 가축분뇨 처리장에 들어선
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시설입니다.
설비는 가동되지 않고
거미줄만 가득합니다.
가스가 이동하던 관은 끊어진 채
방치돼있습니다.
[최유선 기자:
가축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설비입니다. 곳곳이 부식되고
심지어는 부서져 있는데요. 10년 전
가동을 멈추고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정부와 전라북도, 무주군은
20억 원을 투입해 가축분뇨 공공처리장
옆에 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시설을
건립했습니다.
가축분뇨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가축분뇨처리장을 가동하는 전력으로
사용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발전시설 가동은
4년 만에 중단됐습니다.
[무주군 관계자:
이게 한 4년가량 13년도까지는
가동을 했더라고요. 지금은 현재 효율이
안 나와서 가동 중지된 상태입니다.]
1년에 8천여 톤의 가축분뇨를 처리해서
생산된 전력은 17메가 와트.
당시 기준으로 약 280만 원 수준입니다.
[공공하수처리시설 관계자:
(열병합 발전시설을 가동하려면)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요. 그 돈이면
그냥 에너지 사가지고 쓰는 게
훨씬 효율적이에요.]
20억 원이 들어간 열병합 발전시설이
10년 가까이 고철덩어리로 방치되고 있지만 무주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무주군 관계자:
(고쳐서 활용할 가치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폐기하는 데 또 비용이 발생하거든요.예산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요.]
이 사업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실행에 옮겨졌으며 전력 생산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근본 원인 등에 대한
진상 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TV 뉴스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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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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