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 피해는 학생... 심리 치료까지
민원 제기에 항의하며 전국의 교사들이
수백 개의 근조화환을 보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이런 상황에서 수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일부 학생은 심리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무너진 교권의 피해자는
결국 학생들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문제가 된 초등학교의 학생 9명이
서거석 교육감에게 보낸 탄원서입니다.
(음성 대역)
'담임 선생님이 계속 바뀌다 보니 제대로
수업을 못해 불편합니다.'
'오시는 선생님들이 점점 안색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
[최성민/전북교육인권센터 변호사: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야 될 학교가
학부모님들의 악성 민원으로 인해서
무너지고 있는 적나라한 현장을
보여주고 있는...]
지난해 대법원이 교권 침해로 인정한
이른바 '레드카드' 사건의 학부모와
A 교수의 자녀가 이 학교로 전학을
온 건 지난 2022년.
전북교사노조는 두 학부모가
2년 동안 제기한 민원이 90여 건이나
된다고 주장합니다.
학부모들의 간섭을 견디지 못하고
올 들어 6명의 교사가 도중에
담임을 포기했습니다.
교사들의 정상적인 생활 지도는
기대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00초등학교 학부모:
어찌 보면 고아죠, 고아. 학교에서.
선생님을 전적으로 저희들은 믿고
의지하기 때문에 보내는 건데 그 아이들을
이렇게 보듬고 해줘야 할 선생님이
안 계시니까...]
일부 학생들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심리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00초등학교 학부모:
그냥 학교 안 가는 날이 더 편하다고 해요. 아이들이 굉장히 그거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저희 아이는 심리치료하면서 울더라고요.]
전북교육청은
교사들을 악의적으로 괴롭히는
악성 민원을 근절하기 위해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서거석/전북교육감: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권이 바로 서야 합니다.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은
물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입니다.]
지난해 서울 서이초 사건으로
교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있지만
교단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례는 벼랑 끝으로 내몰린
교권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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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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