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국회...지방의회 일제히 상경 투쟁
계엄 선포 직후 모두 국회로 들어가
계엄 해제 요구안에 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경찰을 피해서 담을 넘었을 만큼
긴박했던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도내 지방의원들도
일제히 오늘 하루 의회 문을 닫고
상경 투쟁에 나섰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국회 정문 출입이 막히자 담 주변을
돌다가 담을 넘어 국회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막아섰지만 어렵게 따돌렸습니다.
[이성윤/민주당 국회의원 :
경찰이 따라오면서 못 들어가게 막아요.
담을 못 넘게 그러면 우리가 사람이 막고 뛰어넘고 이렇게.]
역시 담을 넘은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의원들이 신속하게 모여 계엄 해제를
의결한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정동영/민주당 국회의원 :
그렇게 신속하게 국회가 모여서 계엄령
해제 요구안을 가결할 줄 예측을 못했던 것 같아요.]
국회 정문이 막히기 전
일찌감치 국회로 들어간 이원택 의원은
민주주의의 큰 위기를 막았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원택/민주당 국회의원 :
한국 민주주의의 큰 위기였고 그걸 또
국회가 잘 막아내서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사건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빨리 탄핵하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또 무슨 일을 벌일 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나왔습니다.
[안호영/민주당 국회의원 :
엄중하게 이 책임을 물어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빨리 탄핵해서 책임을 물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요.]
계엄사령부 제1호 포고령에 따라
한때 정치활동이 금지됐던 지방의회들도
일제히 상경투쟁에 나섰습니다.
내년도 자치단체 예산심의 등
산적한 현안을 하루 미루고 서울에서 열린 비상시국대회에 동참했습니다.
[서난이/전북자치도의회 대변인 :
명백한 위법행위고 이렇게 갑작스러운 계엄 명령으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게 과연 대통령으로서 맞는 지 너무 의문스럽고.]
계엄 선포를 비판하는
지역 정치권의 성명도 잇따랐습니다.
[정도상/조국혁신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 :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의 반헌법적
독재적 행태를 끝장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
갑작스런 비상 계엄 소동은 막을 내렸지만
정치권은 더 큰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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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익 기자
(woo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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