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성벽 발굴...재개발 중단되나
후백제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성벽과 유물이 발굴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이 현지 보존 결정을 내리면
재개발사업은 중단될 수 있습니다.
이미 관리계획처분인가까지 끝나서
집을 철거한 조합원들은 사업이
중단되지는 않을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재재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전주시 인후동 종광대2구역입니다.
올 초부터 진행된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자연 지형을 이용해 흙으로 쌓은
130m의 성벽이 발굴됐습니다.
성벽 주변에서는 동고산성에서
발굴된 것과 같은
후백제 유물인 기와도 출토됐습니다.
이곳은 전주시가 추진하는
후백제 고도 지정 구역에 포함돼 있어,
발굴된 유물이 후백제와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주시 담당자 :
후백제 도성 벽으로 추정되는 토성이
조사가 됐어요. 아파트 구역 한가운데로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에요.]
국가유산청은 내년 초에 심의위원회를 열고 발굴된 유적의 보존 방안을 결정하게 됩니다.
성벽이기 때문에 이전 보존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기록 보존 또는
현지 보존 조치 가운데 결정될 전망입니다.
기록 보존 조치가 나오면
재개발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지만
현지 보존으로 결정되면
사업은 전면 중단됩니다.
이럴 경우, 관리계획처분인가가 끝나
살고 있던 주택을 철거한
2백여 조합원들은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옥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 조합장 :
(대출금 약 400억 원) 변제를 못 했을 때 저희들은 땅 잃고 이 대출받은 돈은 그대로 빚이 되고 이런 상황에 처해있죠.]
국가유산청의 결정에 따라 15년 동안
추진해 온 재개발 사업의 운명이
갈리게 되면서 조합원들은
전주시의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며
다음 주부터 전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입니다.
JTV 뉴스 김진형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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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jtvjin@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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