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사각지대 '무인 점포'...소방 설비 없어
늘어나면서 무인 빨래방, 무인 사진관 같은
무인 점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열을 사용하는 설비를 갖춘
무인 점포도 적지 않은데요
소방 시설 설치 의무가 없어서
화재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정상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뿌연 연기가 무인 세탁소 안에 가득합니다.
소방대원들이 계속해서 물을 뿌려
화재 진압에 나섭니다.
무인 점포는 매장 안에 상주하는 인원이
없어 화재 초기 대응에 취약합니다.
도내 한 무인 사진관입니다.
온도가 200도까지 올라가는 고데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오민지 / 이용자 :
사진 찍기 전에 고데기를 쓰려고 했는데
가끔씩 엄청 뜨거운 상태로 켜져 있었어요.
제가 쓰고 나서 껐던 기억이 있어요.]
이처럼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소방 시설은 없습니다.
[정상원 기자 : 내부 어디를 둘러봐도
소화기나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이번엔 무인 라면 가게로 가봤습니다.
고열로 라면을 끓이는 기계와
전자레인지도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도 소방 설비는
없습니다.
현행법상 무인 점포는
다중이용업소에 해당되지 않아서
소화기와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을
설치할 의무가 없습니다.
[정태헌 / 경북도립대 소방방재과 교수 :
무인점포 시설을 다중 이용시설에 포함을 시켜서 간이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에 화재가 났더라도 초기 소화 대응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도내에는 4백 개가 넘는 무인점포가 있고
지난 2021년부터 5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무인 점포는 초기 대응이 어려워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 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TV 뉴스 정상원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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