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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반 차량 골라 '쿵'...수십 명이 억대 보험사기

2021.05.25 20:51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이
범행의 표적이 됐는데,

외제차까지 동원해가며 억대 보험금을 챙긴
수십 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주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는 파란색 차를,
검은색 차가 빠르게 따라가 부딪힙니다.

차선을 바꾸던 차를 노린 겁니다.

30분 전, 같은 곳에서 우회전하는
또 다른 차량.

아까와 같은 검은색 차가
빠른 속도로 따라와 붙습니다.

25살 A 씨 등 3명은 이런 식으로
최근 1년 동안 21차례에 걸쳐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2억 원을 챙겼습니다.

차선 변경이 잦은 전주 시내 사거리와
삼거리가 이들의 범행 무대였습니다.

[주혜인 기자: 지금처럼 이렇게 직진해야 하는 2차선에서 우회전하는,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들이 범행의 표적이 됐습니다.]

몇 시간씩 일대를 돌다,
법규 위반 차량을 발견하면
일부러 부딪혀 사고를 냈습니다.

[박 모 씨/피해자: 제가 2차선에서 충분히 뒤차랑 거리 확보를 하고 우회전 방향 지시등을 켜고 진입을 하는데... 너무 이게 일부러 밀고 들어오다 보니까. 처음엔 당황스러웠죠. ]

이들은 보험금을 더 타기 위해
경매받은 외제차를 이용하고, 용돈을 주고 친구와 후배들을 차에 태웠습니다.

이렇게 사기에 동원된 사람은 31명.

타낸 보험금은
대부분 도박 자금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최근 정읍에서도 열 달 동안 15차례에 걸쳐 고의사고로 보험금 5천만 원을 타낸
20대 4명이 붙잡혔습니다.

대부분 법규를 위반한 운전자들이
경찰에 쉽게 신고하지 못한다는 걸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삼택/전주완산경찰서 교통조사팀장: 교통 법규를 위반하거나, 사고가 났을 때 보험금을 많이 탈 수 있는 경우에 있는 차량이 (범행의) 표적이 되기 때문에 운행 시 법규를 잘 지키시고, 의심이 가는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경찰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경찰은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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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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