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의원 '구속'...증거인멸 우려
오늘 새벽 결국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혐의 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이 의원이 관련자들의
진술을 회유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무소속 이상직 의원에 대한 구속 영장이
오늘 새벽 1시쯤 발부됐습니다.
이 의원은 전주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법원은 주식의 시가나 채권 가치 등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지만
영장 심사 단계에서의 혐의 사실에 대한 소명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사과정에서 나타난 행태를 보면, 이 의원이 영향력을 이용해 관련자들의
진술을 회유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어제 오후 2시, 전주지법에서 열린 이 의원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무려 4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상직/무소속 국회의원 (어제) 법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습니다.
재판장님의 현명한 판단을 바랍니다. (결과 어떻게 예상하세요?)
법정에서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검찰과 언론의 피의사실 공표로부터 보호해 달라'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해달라고 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전주지검은 지난 9일, 횡령과 배임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자신의 조카인 재무담당 간부와 공모해
이스타항공에 430억 원대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 38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입니다.
이 의원 딸의 고급 외제차 운영비도 회삿돈으로 처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의 범행으로 이스타항공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대량해고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80퍼센트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나금동 기자> 이상직 의원이 결국 구속된 가운데, 앞으로 검찰 수사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JTV뉴스 나금동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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