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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갈짓자' 행정

2023.06.08 20:30
백제대로의 자전거 도로 조성 사업을 놓고
전주시의 행정이 갈짓자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교통난이 우려된다고 지적하자
40%나 진행된 사업을 중단하고 시민들에게
의견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임 시장 때부터 추진해온 사업을
형식만 갖춰 사실상 폐지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전주 종합경기장 네거리에서
평화동 꽃밭정이 네거리까지 잇는 5.5km
길이의 백제대로.

전주시는 48억 원을 투입해
도로 양쪽에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겠다며 지난해 7월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 차로가 줄어들면
심각한 교통혼잡이 발생할 거라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달 공사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환경단체는 곧바로 사회적인 논의 없이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이에
오는 16일과 25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뒤
사업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상택 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 :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서 수렴하겠다는
것이고요 거기에 따라서 (사업의)방향성을 잡아가겠다는 것입니다.]

전주시는 하지만 이미 2년 전
이 사업을 위해 3억 원을 들여 용역을 했고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수렴 절차까지
모든 거쳤습니다.

환경단체는 전주시가 관련 브리핑에서도
교통혼잡과 사고위험 등 부정적인 요소만
집중 거론하자, 사업 중단을 전제로 한
설명회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자전거 도로 전면 백지화로 가는 수순
밟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면 보완을 통해서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으면 되는 것인데]

환경단체들은 특히 이번 사업이
지난 3월 전주천과 삼천의 버드나무 260여
그루를 마구 잘라냈을 때처럼, 전주시의
일방통행식 행정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제대로 자전거도로의 공정은 현재 40%로
이미 22억 원 가량이 투입된 상황.

전주시의 오락가락 행정이
시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예산과 행정력만 낭비하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jtv뉴스 김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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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jtvjin@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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