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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도 모르게 빠져나간 저축보험금

2021.10.05 20:30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계좌에서 2천만 원이 넘는 큰 돈이
빠져 나갔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전주에 있는 한 시중은행 점포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은행의 담당 직원은
사건이 불거지자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은행 측은 뒤늦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은행을 수십년 동안 거래해온 고객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69살 여성은 지난달 초,
30년 가까이 거래하던
은행 직원의 부탁을 받았습니다.

수억 원을 빌려달라는 거였습니다.

[피해 고객(음성변조):
(은행 직원이) 저 한 번만 살려달라고
사정을 봐달라고 하면서 부탁을 했어요.
2억 5천만 원을 빌려달라는 거예요.
뭔가 이상해요.]

(CG)
직원의 이상한 부탁이 꺼림직했던
여성은 지난 2009년 이 직원을 통해
가입한 저축보험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 3천500만 원을 한꺼번에 예치했는데
지난 2016년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2천5백만 원이 중도 인출된 겁니다.
(CG-IN)

여성은 바로 은행 직원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는데,

은행 직원은 업무상 실수라고
해명했다는 게 여성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이 직원은 다음 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여성은 결국 은행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은행 측은 지난 2016년 당시
인출 과정을 수상히 여겨 감사했을 때
여성 명의로 받았다는 확약서를
제시했다고 말합니다.

딸에게 위임해 중도 인출을 신청하고
인출금 입금 계좌도 새로 만들었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여성과 딸은 이런 사실이 전혀 없고
확약서를 써 준 일조차 없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고객(음성변조):
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 (은행에서는)
개인의 일탈이라고 하고 속 시원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만 했어요. 시중은행에 넣어도 이렇게
사고가 나면 어디에다가 누구를 믿고 돈을
맡기겠어요.]

(CG in)
해당 은행은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피해 고객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G out)

여성은 금융감독원에
피해 구제를 위해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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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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