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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터미널 속출.. 농촌 이동 거점 사라져

2023.01.17 20:30
최근 문을 닫는 버스터미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줄었던
지난 2, 3년간 적자가 쌓여왔는데
일상 회복이 이뤄진 지금도
승객이 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용객들의 불편은 물론이고,
농촌과 도시를 잇는 거점이 사라지면서
지역 소멸이 가속화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하원호 기자입니다.

깨진 유리창 위로 거미줄이 가득합니다.

버리고 간 집기에는
먼지가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마치 폐가처럼 보이는 이곳은
한때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버스터미널입니다.

화장실은 문짝이 떨어져 나갔고,
한 겨울엔 수도가 얼어
사용조차 어렵습니다.

[김중/김제시 봉남면 : 물이 없어서, 겨울에는 얼어가지고 (화장실에) 들어가지를 못해. 여기가 제일 그게 불편해.]

냉난방 시설도 없습니다.

여름에는 찜통이고,
겨울엔 칼 바람 추위에
발을 굴러야 합니다.

경영난을 겪던 터미널 사업자가
2년 전 폐업신고를 내자,
김제시가 월 백만 원씩 임대료를 내고,
겨우 터미널 문만 열어 놓은 겁니다.

[시외버스 운전기사 : 첫째는 운영이 안되고, 손님이 없으니까. 와서 보시면 이게 전쟁에 나간 집이지, 이게 터미널이에요?]

더 심각한 문제는 이렇게 문을 닫는
터미널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CG IN
지난 2018년
남원 반선터미널이 문을 닫았고,
2020년에는 임실 오수터미널이
2021년에는 김제 원평 터미널과
정읍 신태인 터미널이 폐업했습니다.

금호고속이 운영했던
남원과 익산고속버스터미널도
지난해 문을 닫아 시외버스터미널과
통합 운영되고 있습니다.
CG OUT

터미널이 문을 닫는 건,
승객이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CG IN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8년,
도내 30개 터미널의 승객은 1085만 명,
그런데 코로나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에는 5백74만 명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습니다.
CG OUT

터미널 사업자는
승차권 판매 수수료와 터미널 이용료,
상가 임대로 수익을 올리는데
승객이 줄면서 폐업을 고민하는
사업자가 늘고 있습니다.

[하희수/완주 삼례터미널 소장 : 일단은 뭐 돌려 막기 하고 있습니다. 이거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지 이거 이러다가는 어떻게 운영이 도저히, 누구라도 감당하지 못할 그런 상황이 지금 온 거예요.]

일상 회복이 이뤄졌지만 줄어든 승객은 다시 예전 수준으로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인구는 줄고,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자가용이 대체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터미널이 문을 닫으면서
농촌지역 교통 약자들의
불편이 커지는 것은 물론,
교류의 거점이 사라지면서
지역 소멸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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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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