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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공사에 수십억 주차장 무용지물 될라

2023.05.24 20:30
임실 옥정호 출렁다리가 개통되면서
지역 안팎에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주차장을
1년도 되지 않아, 원상태로 되돌리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변한영 기자 : 제가 서있는 이곳은
지난 4월만 하더라도 주차장이었던 곳입니다. 경계선에는 옹벽이 설치돼 있었는데
지금은 다 철거된 상태인데요. 옆에서는
흙을 쌓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임실군이 지난해 7월부터
옥정호 출렁다리 인근에 조성한 주차장은
5천9백여 제곱미터에 230대 규모.

하지만 이 가운데 4분의 1 가량인
1천4백여 제곱미터에 대한 원상 복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공사가
땅주인과 협의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산을 깎아 공사부터 했기 때문입니다.

[최완욱 / 땅주인 :
주인의 허락도 없이 사유지를 마음대로
행정에서 공사를 해놓고 이제서야 원상복구를 하고 이 야단을 치고 있습니다.]

임실군은 시공사에게 책임을 돌립니다.

해당 부지를 공사에서 제외하라고 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발주처로서
시공업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겁니다.

[임실군 관계자 :
저희가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부분들은
인정을 하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소명을 해 나갈 거고요.]

임실군은
일단 문제가 된 부분을 원상복구한 후
땅주인과 보상 협의를 마치고,
다시 주차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

하지만 그 때까지
이 곳에는 15대밖에 주차할 수 없어
관광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합니다.

땅주인과의 협의 여부도 미지수입니다.

[임실군 관계자 :
일단은 사용을 못 하게 할 거고요.
안전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임시 개방할 건데 아무래도 그건 추후에
좀 봐야...]

절차를 어긴 공사로
자칫하면 수십억짜리 주차장이 제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

애써 멀리서 온 관광객들마저
발길을 돌리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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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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