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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 호수 준설... "남생이 서식지 훼손"

2024.05.20 20:30

준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전주 덕진 호수에서
멸종 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된
남생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 단체는 사전에 충분한 조사 없이
준설 작업이 이뤄지면서 남생이 서식지가 훼손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전주 덕진 호수에서 굴삭기가 바닥에 쌓인 흙을 퍼내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수질 개선과
관광지 조성 사업을 위해 준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이곳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인
남생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주시 담당자 :
학생이 남생이를 제보를 해 주셨어요.
그래가지고 구조협회에다가도 신고를 해가지고 바로 구조하고 보호하는 것을
실행했죠.]

남생이는 주로 물에 사는 곤충이나
우렁이를 잡아먹으며 퇴적물이 쌓인
곳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런 특성 때문에
호수 바닥에 쌓인 흙을 퍼내는 과정에서
서식지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조선시대부터 있었던 호수인 만큼,
다양한 토종 수생 생물이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사전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 대표 :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습지로서의
기능을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조사가 잘 돼야 하는데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전주시는 수심을 유지하기 위한 준설공사는
소규모 환경영향 평가 대상이 아니어서
사전 조사가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용역을 통해
남생이의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붉은귀 거북이 등 생태계를 해치는
외래종에 대한 퇴치 작업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tv 뉴스 김진형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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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jtvjin@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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