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소리축제...닷새간 소리 여행
23년 만에 처음으로 여름에 펼쳐집니다.
오늘부터 닷새 동안
국악과 클래식, 월드뮤직 등
세계 13개 나라의 음악인들과 함께 하는
소리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최유선 기자입니다.
적장의 죽음을 위로하는 구슬픈 상엿소리.
부족의 안녕을 위해
정성스럽게 적장의 영혼을 달랩니다.
두 부족의 싸움 속에
새로 태어난 20명의 인간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 여행을 떠나며
한바탕 굿판을 벌입니다.
400년 역사의 임실 필봉농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개막공연
'잡색엑스(X)'를 시작으로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막이 올랐습니다.
'잡색'은 농악에서 춤과 연기 등으로
뒤에서 흥을 돋우는 역할을 말합니다.
[적극 / 개막공연 연출가:
잡색이라는 키워드로 민중을 해석해서
시작을 했는데요. 무대 위의 창작자보다도 관객들이 중심이 될 수 있는 그런 흐름들이...]
한 데 어우러지는 농악의 성격을
무대에 담기 위해 도민 50여 명이 잡색으로 참여했습니다.
[송지용/시민 참여자:
제가 정식으로 굿이나 잡색을
배우지 않았지만 참여를 하는 것이
정말 뜻깊은 것 같습니다.]
올해 소리축제에서는 국악은 물론
아일랜드와 네덜란드 등 세계 13개 나라
음악인들의 공연이 106차례 이어집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 클래식계의 수퍼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함께 하는
첫 듀오 공연도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희선 /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지역 축제가 아니라 공연예술제라는
것을 좀 표방하고 싶고요.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그 다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들을 올렸습니다.]
올해 처음
여름 축제로의 변신을 꾀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14개 시.군에서
펼쳐집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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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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