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제 줄줄이 축소... 예산에 발목 잡혀
줄줄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예산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인데요.
사업비 지원 요건도 강화되면서
다양성을 지향하는 영화제의 존립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유선 기자의 보돕니다.
올해로 25번째를 맞는 전북독립영화제.
지난해 950여 편의 영화가 출품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영화제 기간을 하루 줄이기로 했습니다.
물가 상승에 운영비 부담은 커졌지만
지원 예산은 오히려
200만 원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박영완 /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출품) 편수는 계속 증가해요.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한다는 점이 제일 아쉽고]
무주산골영화제는 영화제 기간을
5일에서 3일로 이틀이나 줄였습니다.
지난해만 3만 5천 명의 관객이 찾으며
호응을 얻어 가고 있지만
예산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지훈 / 무주산골영화제 프로그래머:
관객이 매년 지금 많아지고 있는데
이제 아시다시피 사람이 많아지면
예산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지거든요.]
정부의 전체 영화제 지원 예산이 2년 전
50억 원에서 올해 32억 원으로 줄면서
영화제 운영이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또, 지난해부터 예산을 인건비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영화제 운영은
더 팍팍해졌습니다.
[박영완 /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있고, 이렇게
상영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인건비
책정이 불가능하다라는 건 그런 친구들을
굉장히 고려하지 않는다는 거죠.]
사업비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도
3일 이상, 3회 연속 개최한
영화제로 제한해 소규모 영화제는
정부 지원에서 사실상 제외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하늘 / 무명씨네 협동조합 이사장:
소규모 영화제가 가진 어떤 주제성이나
가치나 이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규모에 맞춘 지원 사업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다양한 가치를 표방하며
성장하고 있는 지역 영화제가
예산에 발목이 잡혀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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