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 낮추고 수수료는 '0원'
들어간다는 뉴스 전해드렸는데요.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운영비를 줄이고,
카드 수수료는 한 푼도 받지 않는
지역화폐가 있습니다.
충남 부여군의 사례입니다.
하원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전통시장에 장을 보러 온 할머니가
물건을 고릅니다.
그런데 카드나 현금이 아니라
큐알코드를 찍어 고깃값을 치릅니다.
부여의 지역 화폐, 굿뜨래페이입니다.
[정순이/부여군 부여읍 :
나는 좋아, 이거 잘 나왔다고 생각해. 은행에 안 가고 이것만 들고 다니면 되잖아. 돈 빼러 안 가고 이것만 갖고 다니면 되니까.]
[트랜스] 부여군은 지난 2019년,
종이로 된 지역화폐를 없애고,
굿뜨래페이를 출시했습니다.
기존 결제망 대신,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인들이 부담하는 수수료도 없습니다.
[이명숙/부여 중앙시장 상인 :
카드는 수수료를 떼고, 이거는 수수료가
안 나가니까. 굿뜨래페이는 안 나가니까. 그리고 내 지역 상권을 살리니까, 지역화폐니까 좋지.]
CG IN) 지난해 부여군이 발행한 지역화폐는
958억 원.
조폐공사 같은 운영대행사에 맡길 경우
운영 수수료 9억5천만 원에
4억8천만 원가량의 카드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부여군은 자체 개발한 시스템
운영비 4억 1천만 원만 지출해
연간 10억 원가량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CG OUT
한 번 쓰고 바로 현금으로 환전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부여군은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역화폐 재사용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굿뜨래페이 가입자는 7만8천여 명,
부여군 인구보다 1만5천 명이나 많습니다.
[정상은/부여중앙시장 상인 :
(자녀들이) 용돈을 드리는 것보다는 굿뜨래페이로 많이 적립을 해주시니까 그게 많이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부여군은 굿뜨래페이 앱에
직거래 장터 등을 개설하고,
가입자 수를 40만 명까지 늘려서
타 지역 자금을 끌어오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서인석/충남 부여군 상권활성화팀장 :
서울에 있는 분들도 부여의 농산물을 저희 굿뜨래페이앱 직거래 플랫폼을 통해서 구입을 할 수 있게 되고, 어떤 농산물의 유통 마진이라든가 이런 것도 확실하게 절감을 해서...]
지역 상권을 지키겠다며
시군마다 경쟁적으로
지역화폐를 찍어내고 있지만
막대한 운영 수수료로 금융 자본만
배를 불린다는 비판도 적지 않은 게 현실.
[하원호 기자 :
지역화폐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발행과 유통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등
보다 지속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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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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