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수해... 익산 농민대책위 결성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 앞에 수자원 관리 시설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돼버렸습니다.
익산의 20개 농민단체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배수시설 등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수마가 연이어 할퀴고 간 지난해와 올해는
익산 농민들에게 악몽과 같습니다.
지난해 7월 13일부터 18일까지
5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등이 잠겨
2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임익순 / 익산시 용안면
수확을 완전히 100% 그냥 포기한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올해도 지금 7월 10일 날
이 물난리가 났잖아요.]
지난달에는 함라면에 1시간당 125mm의
물 폭탄이 쏟아져 40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음성변조):
(배수장 용량이) 30년 빈도로 지금
설계된 걸로 알고 있거든요. (한정된 예산에) 전국적으로 설비 배수 개선 사업이나
이런 걸 하다 보니까 다 똑같습니다.]
망성, 용안, 함라 등 피해가 집중된
익산의 8개 면 대책위원회와 농민회,
축산협회 등 20개 농업단체가 기후 재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대책위는 우선, 배수 시설이 충분하지
않아서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산북천에 배수장을 신설하고
창리와 화산배수장을 100년 빈도에도
버틸 수 있도록 보강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YNC: 한마음, 익산 농민대책위 공동대표
배수 시설, 농지와 임야 등을 포함해
정확한 피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 못한
현실입니다.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즉시
착수해야 합니다.]
또, 농기계, 사료, 장비 등에 대한
피해 보상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동민 / 한우 사육 농가:
사료도 있을 수 있고 블록이나 어떤 시설 장비나 이런 것들은 전혀 보상 대상 기준 자체에 들어가 있지 않아요.]
농민 대책위는 농업재해보험의 보장률
확대를 촉구하고 있으며
금강의 수위 조절을 위해
대청댐 방류량을 놓고 수자원공사 등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훈 기자:
현실이자 일상이 된 기후 위기,
농민들의 연대가 작은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불씨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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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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