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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거리라면서....시각장애인은 어쩌라고

2025.03.17 20:30
전주시가 지난해 충경로 일대에
보행자 특화 거리를 조성했습니다.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경계턱을
없앴는데요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오히려
다니기 힘든 거리가 돼버렸습니다.

점자블록도 부족하고
거리에 설치된 화분 때문에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각장애인인 유판옥 씨가
지팡이 끝으로 바닥을 두드리며
걸어갑니다.

하지만 어디에서 멈춰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합니다.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PIP}
[유판옥/시각장애인 : 우리는 걸어가다가 차도로 걸어가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가다가 부딪히고 사고 나는 거죠.]

전주시가 충경로 일대에 조성한
보행자 특화 거리입니다. 인도의 턱을 없앤 대신, 차도와의 구분을 위해 곳곳에
화분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화분이 걸림돌이 되고
볼라드 때문에 다칠 수 있는 위험도 있습니다.

{PIP}
[유판옥/시각장애인 :
얼마 전에도 볼라드에 걸려서 내 정강이가 확 까져버렸는데 비장애인들은 화분 같은 거 놓으면 지나서 가지만 우리는 안 보이기 때문에.]

도로로 이어지는 주차장 입구에도
점자블록이 없어서 차량의 진출입이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주차장) 진입로들은 안 돼있는 데가 있죠. 직접적으로 필요하신 분들과 한 번 이야기를 나눠봐야 될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들은 전주시가 보행자 거리를
조성하면서 장애인을 위한 최소한의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노창옥/전북시각장애인연합회 전주지회장
수많은 돈을 여기다가 투자를 하고도 우리 시각장애인의 기본권은 생각지도 않는 이런 행정은 탁상행정이고...]

전북에 등록된 시각장애인만
1만 명이 넘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공용 공간인
거리에서조차 장애인들이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어서 개선 방안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TV 뉴스 김민지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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