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단독)무대에서 추락해 전치 18주...안전관리 소홀

2023.11.23 10:02
면민의날 행사에 참가했던 70대 여성이
무대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전치 18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주최 측은
안전대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았고,
대행사의 상해보험 가입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 주민은 직장마저 잃었고
보상은 커녕 치료조차 자비로 부담해야
할 상황입니다.

단독 보도, 강훈 기자입니다.

올해 70세인 박모 씨는
지난달 고향인 진안군 성수면 면민의 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무대에서 춤을 추는 순서,
박씨는 뒤로 이동하라는 사회자의 지시를 따르다, 무대와 벽면 사이의 틈으로
떨어졌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로
박씨는 손목과 발목이 심하게 부러져
18주 이상의 입원 치료와 반년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학수 / 박씨 아들
(큰 부상으로) 어머니가 20년 가까이
다니던 안정적인 직장을 잃어버리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경제적으로도 지금 어려운 상황에...]

행사를 개최한 진안군 성수면과 면체육회는
무대의 위험 요인을 충분히 살피지 않았고
안전시설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진안군 성수면 관계자(음성변조):
거기는 그냥 누가 올라올 것인지 생각을
안 했다니까요. 그리고 (무대에서 춤을
추게 할) 계획도 없었어요. 우리 시나리오도 다 있지만 그런 게 없어요. ]

(CG)
행정안전부 안전 관리 매뉴얼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지역 축제나
행사에서 상해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CG)

면민의날 행사를 진행한 대행사는
사전에 상해보험에 가입하겠다고 알렸지만실제로는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안군 성수면 관계자(음성변조) :
(보험 가입 여부를 실제로 확인하지는
못하신 거죠 당시에?) 그렇죠 어떻게 뭐,
그때 가입 여부라든가...]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박씨는 보상은 커녕 3천만 원 가량의
수술비와 치료비마저 스스로 부담해야 할
막막한 상황입니다.

도내 축제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합니다.

전라북도가
지난 8월과 9월에 열린 10개 축제의
안전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49건의 문제점이 드러났을 정도입니다.

[강훈 기자:
사고 발생 가능성과 업체의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행사 안전관리자들이 맡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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