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쌀값 끝 모를 추락...타 들어간 농심

2022-12-29
분야별로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는 연속보도 시간입니다. 올해 쌀값은 4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농민들은 정부와 전라북도에 쌀값 안정 대책을 촉구했지만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내 미곡 처리장 창고마다 나락이 산더미같이 쌓였습니다. 지난해 사들인 쌀이지만, 내다 팔 곳이 없어 벌어진 일입니다. 이렇게 재고로 남은 쌀은 햅쌀 값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채병덕/오산농협 조합장(지난 4월 11일): 역사상 이게 처음이에요. 보통 우리가 1월에 계약을 해서 2~3월에 출하를 다 하거든요 매입한 것을. 그런데 올해는 4월 말이 다 되어도 움직이질 않아요.] 올해 쌀값은 농민들에게 유독 혹독했습니다. (트랜스 자막) 올해 초 5만 원 선이던 산지 쌀값은 하락을 거듭한 끝에 지난 9월에는 4만 1천 원대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 가까이 하락해 4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쌀값은 곤두박질쳤고 농민들은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 판이라며 논을 갈아엎기도 했습니다. [조경희/김제시농민회 회장(지난 8월 16일): 신곡 수확을 앞두고 쌀값이 폭락하고 있는 사태가 도저히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라도 정부에서 대책을 세워서 농민들이 안심하고 가을걷이할 수 있도록...] 농민들은 정부가 제때 시장 격리를 하지 않은 것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또, 정부가 쌀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역공매 최저가 입찰 방식을 도입해 쌀값 하락을 부추겼다고 주장합니다. 농민들은 쌀값 폭락은 재난 상황과 같다며 농가당 1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전라북도에 촉구했습니다. 나락 적재 투쟁과 함께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대종/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의장(지난달 30일): 자연재해만 재난이 아니라 제값을 못 받고 땀의 대가를 못 받는 것 또한 엄청난 재난이다. 그래서 자영업자들에게 여러 차례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던 것처럼 농민들에게도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는 게 마땅하다.] 쌀값 폭락 사태는 거의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지만 올해도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농민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JTV 전주방송) (JTV 전주방송) [JTV NEWS 전주방송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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