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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로 쫓겨난 주민...40년 만에 지적 재조사

2021.08.31 20:30
산에 불을 지펴 농사를 짓는
이른바 화전민이라는 이유로
40년 전 묘지로 쫓겨난 주민들이 있습니다.
김제시가 이들의 애환을 달래기 위해
40년 만에 무료로 지적 재조사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제시 성덕면의 개미마을입니다.

이곳에는 15가구, 주민 20여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당초 산간마을에 살면서
화전민들로 불린 주민들은
지난 1976년 산 아래로 쫓겨났습니다.

1970년대 정부가 산불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화전민을 산 아래 지역으로
강제로 이전시켰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이 쫓겨난 김제 개미마을은
공동묘지 340기가 몰려 있는
말 그대로 척박한 땅이었습니다.

[이연희/개미마을 주민: 어떻게 여기 와서 살아야 할지... 묘가 겁나게 있는데 그 사이에 함석(철판) 떼기 해놓고 거기서 밥해 먹고...]

강제 이주 과정에서
가구당 40만 원을 받았을 뿐
제대로 된 보상도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 2018년 묘지 이장이 완료될 때까지
40년 넘게 묘지를 피해 개간을 하는
고단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김창수/개미마을 주민: 묘지를 전부 다 이장하고 여기를 개간해서 대토 지원을 해주겠다 이렇게 약속했거든요. 그런데 약속이 전혀 안 지켜진 거죠.]

현재 주민들이 사는 땅의 주인은
김제시입니다.

김제시가 이 땅에 대해
지적 재조사 사업에 들어갔습니다.

땅의 지번과 경계, 그리고 면적을 정하는
측량사업을 무료로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박준배/김제시장: 이번 지적 재조사가 40년간 이어온 주민들의 고단한 삶의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민들은 지적 재조사 이후
김제시가 시유지를
무상으로 돌려주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김제시는 형평성 차원에서
무상 대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제시는 오는 9일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이 원하는 토지 무상 제공을
어느 선까지 들어줄지
본격적인 협상에 나섭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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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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