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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주민협의체 갈등...쓰레기 대란

2021.08.24 20:30
전주의 생활 쓰레기가
열흘째 제때 수거되지 않아
시민들이 악취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폐기물매립장 주민지원협의체의
위원 선출을 놓고
전주시의회와 주민협의체가
갈등을 빚기 때문입니다.

양측이 타협보다는 정면 충돌을 택하면서
쓰레기 대란이 장기화되진 않을까
우려됩니다.

김진형기자입니다.


전주의 주택가마다
쓰레기 더미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수거가 계속 미뤄지면서
시민들은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주시 삼천동 주민:
요새 들어서 (치우는 게) 좀 길어진 것 같아요. 일요일날 쓰레기가 많이 나오거든요. 그 다음부터 이러는 것 같은데요.]

전주권광역폐기물매립장과 소각자원센터의
주민감시단은 열흘 전부터
성상검사를 강화했습니다.

성상검사는 종량제 봉투를 뜯은 뒤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재활용품을 가려내는 작업입니다.

성상검사는 필요한 절차지만
이를 강화할수록
쓰레기 수거가 늦어집니다.

요즘 전주의 하루 발생 쓰레기
235톤 가운데 절반가량이
제때 수거되지 못한 채
거리에 쌓여가고 있습니다.

원인은 전주시의회와
광역매립장 주민지원협의체의
갈등 때문입니다.

최근 주민협의체는 총회를 열어
협의체 위원 후보 6명을 선출한 뒤
시의회에 임명 건의안을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전주시의회는 3명만 받아들이고
추천 명단에 없는 나머지 3명을
따로 뽑았습니다.

그동안 11개 마을주민 가운데
특정인들이 위원을 주로 한 만큼
새로운 인물을 뽑았다는 논리입니다.

그러자 주민협의체가 성상검사 강화를 통해
시의회를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전주시의회는 주민협의체 위원 추천이
시의회의 고유권한이라면서
성상검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서난이/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
그들로부터 자행된 일련의 쓰레기 대란이라는 사태에 많은 시민들이 불편해 하고
힘들어 하십니다. 이에 복지환경위원회는
다시금 그간의 병폐와 싸우고자 합니다.]

그러나 주민협의체는
주민 의견을 거쳐 위원을 선출했는데
시의회가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고
반발합니다.

[안병장 / 전주권 광역폐기물매립시설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
전주시의회에서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주민들을 추천해주시면 성상 검사를 완화할 것이고 청소 행정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전주시는 양측을 중재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원 선출을 둘러싼 양보 없는 싸움 속에
쓰레기 대란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시민 불편만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JTV뉴스 김진형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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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jtvjin@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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