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리포트

정윤성 기자의 일본 리포트 (지역대학·기업 '지방소멸 극복' 프로젝트)

2021.09.03 09:38
지역대학·기업 '지방소멸 극복' 프로젝트


대학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대도시로 떠나는 것이 지역 인구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산업단지에 기업들이 있지만 청년들에게 지역 중소기업의 일자리는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대학생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지역 기업은 직원을 구하지 못하는 '미스매치' (mismatch) 가 생기는 배경입니다. 







(사진 설명 - 가나자와대학 등 지역 대학 3곳이 지역 기업과 손잡고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일본, 지방창생(創生)‘지역대학 인재 양성’ 착수



일본도 마찬가집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이런 문제를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기 위해 지역 대학과 지역 기업이 공동으로 과제를 추진하는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가나자와대학, 신슈대학, 도야마대학이 지역 기업과 연계해서 지역의 과제 등을 연구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문부과학성이 지방 소멸에 대한 일본 정부의 국가정책인 '지방 창생 (創生)'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실시한 공모사업입니다. 가나자와 대학 등 3곳의 지역 대학이 선정됐습니다. 이 사업에는 지역 기업 외에도 지역 경제연합회, 경영자 협회 등도 참여해서 대학과 손잡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올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게 됩니다. 






(사진 설명 - 기존의 자원을 청년들의 시각으로 접근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이 사업의 취지) 




'대학생들이 매력 있는 일자리 발굴'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이 사업의 주제는 새로운 관광, 생활산업을 창출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최근 지역 활성화에서 주목받는 '교류' '관광' '먹거리' 등에 초점 을 두고 이와 관련된 산업에 학생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도록 교육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최종적인 목표는 청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의 정착을 지원하고 활력 있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대학들이 추진하는 '엔진 (ENGINE)' 프로그램은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지역 자원의 매력을 발견하기 위해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사고력 (思考力), 무 (無)에서 유 (有)를 창출해내기 위한 실행력을 기업과 함께 키워가는 2년간의 프로그램입니다. 발상 (發想)이 어느 한 지역에 머물지 않도록 3곳의 지역 대학이 연계하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3곳의 지역 대학은 학생들이 대학이 소재하고 있는 나가노 (長野), 호쿠리쿠 (北陸)의 기업을 이해하는 활동, 이벤트 등을 공동으로 실시합니다. 또, 기업의 실제 과제 해결 등에 참여하는 인턴십 활동도 예정돼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지역 기업의 관계자들과 접점을 만들어서 장래 본인의 비전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본인들이 해왔던 사업방식을 외부의 젊고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학생과 기업이 접점을 갖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역 기업을 홍보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서 느끼고 판단하도록 하는 방식도 의미가 있습니다. 



수익, 생산성을 따지는 기업에서 학생들이 지역의 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내실 있게 운영된다면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JTV전주방송 정윤성 기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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