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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의 혹독한 겨울나기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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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엄동설한에는 누구나 춥지만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는 더욱 혹독합니다.

치솟은 난방비와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심지어는 먹는 것마저 줄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양 씨 부부에게
올 겨울은 유난히 고통스럽습니다.

계속되는 맹추위에 가스비는 크게 올라
전기장판 한 장에 의지해 겨울을 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훈 기자 :
현재 시각 오후 1시 50분을 지나고
있는데요. 한낮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있어 보일러를 켜지 않는 부엌 바닥 같은 경우에는 냉골이라 맨발로 들어오기
힘듭니다.]

전기장판만으로는 추위를 피할 수 없어
집 안에서도 두꺼운 외투와 양말은
필수입니다.

양 씨 부부는
빠듯한 살림에 난방비 부담이 커지자
식비까지 줄여가며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양 씨 / 전주시 인후동 :
식비는 조금 이제 진짜 저기 할 때,
아쉬울 때 조금 사다가 먹고 돈을 쓸 수가 없어요. 그게 그냥 대충 넘어가요. 줄일 거 줄여도 그렇게 나오니까]

지난해 배우자를 먼저 보내고
홀로 된 박씨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전기장판과 작은 난로로
연일 이어지는 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한 달 30만 원의 노령연금이
생활비의 전부인 박 씨에게는
당장 다음 달 전기요금도 걱정입니다.

[박 씨 / 전주시 동서학동 :
사실상 전기요금이 한 달에 6만 원
나오는데 그거 빼놓고 나면 뭐 이것저것
수도 요금이나 뭐 이런 것들 휴대폰 비로 내고 나면은 사실상 살지도 못해,
한 달을 어거지로 버티는 것이죠.]

난방비 걱정에 아예 경로당에 나와
한파를 피하는 노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부모 마음에
행여 자식들에게 더 부담을 주진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허점순 / 전주시 평화동 :
자식들이 부모한테 계속 지금 내주고
있는데, 내주다가 너무 많이 나오면
얼마나 부담스러울까 그거 생각하면 진짜
걱정돼요.]

긴급 연료지원에 대한
더 폭 넓고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윤국춘 / 전주연탄은행 대표 :
코로나19의 재난 긴급 지원을 해줬던
것처럼 에너지 빈곤 세대들에게 재난 긴급
지원금이 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

매서운 추위를
전기장판 한 장으로 견디는
취약계층들에게, 더욱 고통스러운
겨울이 되고 있습니다.

JTV NEWS 강 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강훈
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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