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는 700명이 넘는 노인들이 폐지를
모아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폐지 가격이 40% 넘게 떨어졌습니다.
한겨울에 하루 종일 폐지를 모아도
손에 쥐는 돈은 5천 원 정도입니다.
밥 한 끼 제대로 해결하기 힘든데
물가와 난방비까지 올랐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전 11시,
76살 양병길 씨가 아들과 함께
길을 나섭니다.
전날 저녁에 주워놓은 폐지로
자전거는 이미 꽉 찼습니다.
편치 않은 몸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거리를 훑습니다.
[싱크 숨소리]
폐지라고 하지만 주워 가는 사람들이
더 있기 때문에 손은 바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양병길/ 전주시 삼천동
"다른 사람들 막 주워가버리고 차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젊은 사람들도 있고"
한 시간을 걸어 도착한 고물상.
5시간 동안 폐지를 주워 번 돈은 5,000원.
시간당 천 원을 번 셈입니다.
[하미경 / 고물상 주인 :
박스 60kg에 4,800원, 5,000원 드렸어요.]
지난해 1월이었으면 8,400원 정도를
받았겠지만 올해는 폐지 값이 뚝 떨어졌습니다.
(트랜스 수퍼)
지난달 전북지역 폐지 가격은 81 원으로,
1년 전보다 40% 넘게 떨어졌지만
생활물가지수는 6.4%가 올랐습니다.
(//트랜스 수퍼)
돈 들어갈 것을 생각하면 막막할 따름입니다.
[양병길 / 전주 삼천동 :
아이고... 못 쓸 때가 많죠.
돈이 모자라니까... 아들도 병원비
달라고 하면 줄 때도 있고. ]
폐지를 줍는 다른 노인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난방비까지 폭등해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한주 / 전주시 효자동 :
못쓰지 아무래도. 어디 가서 밥 한 끼 제대로 못 사 먹지 뭐. 밥 한 끼 제대로 못 사 먹어]
전북에서 폐지를 모아 생활하는 노인은
지난해 기준으로 731명.
팍팍하게 삶을 이어가는 노인들에게
혹독한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 입니다.
(JTV 전주방송)

- 강훈 기자 (hunk@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