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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선 심고, 한쪽에선 고사하고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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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선 심고, 한쪽에선 고사하고

전주시는 8년 동안 천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천만그루 정원도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심 열섬현상과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시 전체를 나무가 우거진 휴식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수령이 수백년된 노목과 당산나무 등 보호수와 노거수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창용 기잡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경로당인 기령당. 이곳에는 수령이 4백년 넘은 느티나무가 서있었지만, 몇 년 전 말라죽었습니다. 이 나무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시에서 보호하고 관리해야 하는 보호수였습니다. (인터뷰) 최병로 / 주민 "(마당) 경지정리 작업을 하면서 (나무에) 흙을 몰아넣었나봐요. 그러니까 나무가 죽죠." 비슷한 시기 다가공원에 있던 보호수 한 그루도 밑에서부터 썩기 시작해 고사했습니다. (싱크) 주민 "(큰) 나무가 엄청 많았어요. 저쪽 편에 은행나무도 없어졌지. 여기도 없어졌지. 나무가 의외로 많이 없어졌어요 정말로." 전주시는 이들 나무가 죽자, 수령이 100년 이상으로 보호수의 후보나무라 할 수 있는 노거수 두 그루를 보호수로 지정해 전체 숫자를 다시 26그루로 맞췄습니다. 노거수의 사정은 보호수보다 심각합니다. 전주에는 모두 74그루가 있지만, 관련 법이나 조례가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생육공간과 울타리 등을 갖추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자 / 전주시의회 의원 "천만그루 정원도시도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 기회에 같이 노거수도 보호수처럼 (보호해야 합니다.)" 보호수나 노거수가 죽으면, 후보 나무가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전체 숫자는 맞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나무가 수백년간 가지고 있던 생태적 지표와 문화적 가치는 영원히 사라지게 됩니다. JTV뉴스 송창용 입니다. @@@
송창용
송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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