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농가는 달갑지 않습니다.
작물들이 때맞지 않게 웃자라고, 병해충
발생 우려도 높아서입니다.
하원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파릇해야 할 보리가
누렇게 변했습니다.
눈 대신 비가 많이 온 포근한 겨울, 물을
많이 먹은 보리가 고사하는 황화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장문규 / 보리 재배 농민]
"평소 같으면 파래야 하는데, (올겨울) 비가 많이 와서 뿌리 활착이 잘못된 것 같아서 수확이 아마 절반 이상은 줄 것으로..."
마늘잎도 때 이르게 웃자라고 있습니다.
포근한 기온 속에 마늘잎이 계속 나오고, 겨울비로 수분이 과다하게 공급되면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스펀지 마늘'이 될 우려도 높아졌습니다.
꽃봉오리가 작년 이맘때보다 두배나
큽니다.
따뜻한 겨울은 배나무의 겨울잠도 일찍
깨웠습니다.
벌써 속살을 드러내고 꽃을 틔우려는
봉오리도 있는데, 이러다 갑자기 한파라도
들이닥치면 어는 피해를 피할 수 없습니다.
병충해도 걱정입니다.
[김영호 / 배 재배 농민]
"날씨가 따뜻하니까 (나무가) 물을 올리고 있어요. 동절기에 가지에 물이 안 올라온 상태여야 하는데...해충이 얼어야 하는데 얼지 않고 따뜻하니까 그대로 생존하고 있어요."
겨울잠에서 깨 눈이 트는 발아기에 이른
과수는 철저한 보온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창호 / 농촌진흥청 농촌지도사]
"과수 저온 피해라든지 동해 발생 우려가 높습니다. 가지치기를 조금 늦춰주면 동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해 농사를 지으며 보통은 한시름 쉬어
가는 계절, 유난히 따뜻한 겨울을 보내며
농민들은 걱정이 깊어집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 강혁구 기자 (kiqeq@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