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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마을방송 장비..."없어도 되는데"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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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마을방송 장비..."없어도 되는데"

남원시가 8년전부터 수십억 원을 들여 휴대폰으로도 가능한 농촌마을 안내방송 장비를 새로 설치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집집마다 무선 수신기를 설치해주는 건데요, 정작 쓸모가 없다는 주민들이 적지 않아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원의 이 마을에는 지난해 마을회관에 가지 않아도 휴대전화로 방송을 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됐습니다. 주민들은 방송 내용을 마을회관 확성기와 집집마다 설치된 무선 수신기로 동시에 들을 수 있습니다. 실제 주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무선 수신기가 설치된 집에 가보니 전원이 꺼진 채 방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집 주인은 쓸모가 없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잘 들리지도 않고 시끄럽고... 시끄러워. 시끄러워. 나는 별로 쓸모가 없어. 그냥 이렇게 달아주니까 놓아 두지. 전기세도 나오지 꼽아 놓으면... 그러니까 빼 버리지. 또 다른 집의 무선 수신기는 아예 서랍장에 들어가 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단말기 꽂아 놓으셨어요?) 아니 빼 놨어. (왜 빼 놓으셨어요?) 시끄럽고 방송을 하니까 방에서 막 웅웅 거리니까 빼 버렸어. 무선 수신기를 쓰고 있는 집도 굳이 없어도 된다는 반응입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없어도 돼... 잘 들려... (마을 방송으로만도 충분하셨어요?) 응. 뭐 얼마나 방송을 한다고... 남원시가 이 사업을 시작한건 지난 2012년부터입니다. <나금동 기자> 남원시는 지난 8년 동안 160개 마을에 29억 원을 들여 무선앰프를 설치했습니다. 올해도 78개 마을에 20억 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합니다. (CG IN) 하지만 충북 괴산군은 남원시처럼 집집마다 무선 수신기를 설치하는 방식의 사업을 하다가 지난해부터 휴대전화만 있으면 되는 방식으로 바꿔 같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40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 사업비도 58억 원에서 1억 7천만 원으로, 56억 원이나 줄었습니다. (CG OUT) 정봉렬/충북 괴산군 행정과 관계자 이 시스템으로 하는게 비용적으로 절감이 되니까 이쪽으로 많이 넘어가고 있어요. 현재... 전북이나 전남쪽에서도 시작하려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남원시는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주민들이 먼저 요구했고 마을회관의 노후된 방송장비 개선에 필요한 사업이라고 밝혔습니다. JTV뉴스 나금동입니다.@@@
나금동
나금동 기자 (kdna@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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