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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석산을 문화.관광 자원으로...(대체)

2023.11.27 20:30
국내 최대 석재 산지로 꼽히는 익산에는
토석 채취가 끝나고,
방치된 폐석산이 적지 않습니다.

독특한 풍광을 지닌 폐석산을
문화 관광시설로 활용하자는 논의도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실제 개발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폐석산을 지역의 문화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또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하원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돌 캐는 작업이 한창인
익산의 한 채석장입니다.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1천8백년대부터 화강암을 캐냈던
이 채석장에는 둘레 1.5킬로미터,
아파트 50층 높이인 지하 120미터의
거대한 웅덩이가
독특한 풍광을 보여줍니다.

지난달, 이 곳에서는
아주 특별한 문화행사가 열렸습니다.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5백미터 길이의 암벽을 캔버스 삼아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 석산개발업체는 이 곳에
전망대와 전시장, 휴게시설을 지어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앞으로 10년간
320억 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김대동/황등아트앤컬쳐 총감독 :
도심지 안에 거대한 홀처럼 특별한 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공간을 문화와 예술로 채워놓고, 그 주변에 있는 지역민들과 어떻게 앞으로 상생하면서 같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아트밸리도
폐석산을 메꾸는 대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 사례입니다.

버려진 폐석산에
공연장과 전시장 등을 만들었는데
연간 5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하원호 기자 :
하지만 독특한 경관을 지닌
이런 폐석산을 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채석 허가 기간이 끝나면, 석산개발업체는
훼손된 산지에 다시 흙과 돌을 채워
원래대로 복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복구 의무를 면해주는 것 자체가
특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민/익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본래 자원의 가치를 제대로 잘 살려서 관광 자원이 될 것이냐라고 하는 것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나 어떤 신뢰할 수 있는 내용들이 전제되었을 때, 시민들이 동의하고 합의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구요.]

허가 기간이 끝난 익산의 폐석산은
모두 13곳에 이르지만
장상적으로 복구작업이
진행중인 곳은 5곳에 불과합니다.

시민 공론화를 통해
폐석산의 활용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실제 계획대로 투자가 이행되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일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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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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