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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융합섬유연구원, 80억 시설 사장

2023.11.14 20:30
전북 에코융합섬유연구원은
지난 2014년 섬유산업을 활성화하겠다며
섬유패션클러스터동을 지었습니다.

모두 80억 원의 혈세가 투입됐지만
건물은 절반 넘게 비어있고 장비도 대부분 방치돼 있습니다.

김학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섬유패션클러스터동 건물 내부가 텅 비어
있습니다.

바닥에는 새어나온 물이 흥건하고
천장에는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습니다.

[ 김학준 / 기자:
이 실습실은 먼지 쌓인 재봉틀 70여 대가
작동이 멈춘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전라북도 출연기관인 에코융합섬유연구원은 2014년부터 전라북도와 익산시에서 82억 원을 받아 이 시설을 조성했습니다.

섬유기업을 입주시켜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입주기업은 절반도 채 되지 않았고
건물도, 교육용 장비도 줄줄이 방치되면서
당초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 김대중 / 전북도의원 :
도민의 혈세 100억 가까이 지금 들어가
있는데, 그 100억의 예산이 사장될 위기에
처해져 있습니다. 근데 더 문제는 그거에 대한 연구원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다. ]

섬유연구원 측도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또 80평 규모의 사무실에
영세한 섬유기업이 들어오기는 어려운만큼
공간을 작게 나누고, 방치된 재봉틀의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 서민강 / 에코융합섬유연구원 원장 :
저희가 하자 보수를 신청해서 계속 진행을 해왔고요. 입주 기업이 요구하는 사항을
저희가 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공실률을 좀 해결할 수 있도록... ]

부실했던 사업 계획으로 인해
80억 원이 넘는 막대한 혈세가 사장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JTV뉴스 김학준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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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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