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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 주차 규정 있으나 마나

2023.11.15 20:30
지난 10일 전주에서 한 여성이
경사 진 주차장에 흘러내려온 차량에 깔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경사지 주차 시에는 고임목을 두도록 하는법이 제정된 지 벌써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요.

김학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구급차 한 대가
급하게 주차장 입구에 멈춰섭니다.

이내 부상자를 태우고 병원을 향해
달려 갑니다.

지난 10일 오후 2시 5분쯤
전주에 있는 공영주차장에서 60대 여성이 자신의 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 김학준 / 기자:
경사가 진 이 주차장에서
가로로 주차한 차량이 밀려 내려오자,
여성은 차를 급히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이 빠르게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 목격자 (음성 변조) :
피해자를 어떻게든 꺼내야 하니까
한 10여 명이 같이 모여가지고
옆을 들었거든요. ]

경찰은 사고 당시
이 차량은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았고
따로 고임목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 경찰 관계자 (음성 변조) :
내려오면 한 15에서 20m 정도
굴러간 거기 때문에 중립으로 놨어요.
어쨌든 그렇게 놓았으니까 내려오는 거죠.]

2020년 경사가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울 때는 바퀴에 고임목을 두고,
운전대를 돌려놓도록 하는 법이 시행됐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 운전자 (음성 변조) :
귀찮잖아요. 계속 갖다 대고
또 치우고 하는 게... ]

하지만 전문가는 고임목이
경사지에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 김필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
눈으로 보기에는 멀쩡한데
고임목을 안 하게 되면
나중에 자연스럽게 흘러 내려가서
사고가 난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

또 현행법은 경사로의 기준이나
고임목 형태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JTV 김학준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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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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