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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값 폭락... 농가 빚만 늘어나

2023.09.21 20:30
인삼 소비가 줄고 가격이 폭락하면서
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삼을 팔아도 남는 게 없다 보니
빚을 진 농가도 많아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겁니다.

강혁구 기자입니다.

진안에서 인삼 농사를 짓는 안한표 씨는
조만간 5천6백 제곱미터의 밭에서
인삼을 수확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수확을 눈앞에 두고도
신바람이 나질 않습니다.

가격이 뚝 떨어져 인삼을 캐도
소득이 신통치 않을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INT [안한표/진안군 부귀면
작년에 비해서
채당(750g) 2천 원 정도 떨어졌어요
작년에는 보통 1만 2천 원 갔거든요
썩은 삼 빼고 몰아서...
근데 올해는 (밭떼기 상인이)
1만 원도 안 주려고 그래요]

그동안 들어간 자재비와 인건비를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게
안 씨의 하소연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억 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고
빚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INT [안한표/진안군 부귀면
이것 캐서 1억 5천만 원 갚을까 했더니
올해 전혀 못 갚게 생겼어요.
인삼 값이 떨어지다 보니까
많이 나와야 몇 천 안 나오니까
다시 빚이 자꾸 늘어요]

코로나 때문에 소비와 수출이 위축되면서
인삼가격이 폭락했습니다.

(CG 트랜스)
가공용으로 쓰이는 파삼 가격은
지난 2천 년 7백50그램에 만 원 선이던 게
지금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전국에 재고가 쌓여 있어서
가격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가마다 빚이 불어나
이대로 가면 파산하는 농가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 [김영기/진안군 정천면(인삼 농민)
대규모로 하시는 분이 심하다고 봐야죠
왜냐면 그만큼 투자가 많이 되고
수익이 적으니까. 이자 부분이나
상환 문제가 많이 힘들어지죠]

농민들은 대출 상환 유예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데
소비와 수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농가의 어려움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JTV 뉴스 강혁구 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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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구 기자 (kiqeq@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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