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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산북천 제방 유실...6백 명 대피

2023.07.16 20:30
기세가 등등했던 장마가
잠시 한숨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동부산간지역을 제외하면 오늘 하루
대부분 10mm 이하의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내린 비로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금강 하류인
익산 산북천의 제방 일부가 유실되면서
인근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고,
농작물 침수 피해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장마 소식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정원익 기자입니다.

금강 하류인 익산의 산북천입니다.

제방 일부가 유실되면서 생겨난 골짜기로
흙탕물이 세차게 쏟아져 내립니다.

중장비들이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거센
물살 탓에 속도가 제대로 나질 않습니다.

[김형운/익산시 용안면 :
처음에는 (유실 부분이) 아주 작았지만 그게 시간이 한 시간씩 흐르다 보니까 구덩이가 커져서...우린 답답하죠, 어떻게 할 수 있는 힘도 없고.]

나흘 동안 5백mm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린데다 상류에 있는 대청댐이
지속적으로 방류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북천 제방이 붕괴될 위험이 더욱
커지면서 인근 10개 마을 주민
6백여 명을 대상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순옥/익산시 용안면 :
이런 일이 없었거든요. 이런 일을 당하니까 아이고 어떻게 할 줄을 모르겠어요 막. 벌벌벌벌 떨리고. 이제 어쩌지 하고.]

도로를 따라 줄지어 조성된
인근의 비닐하우스 단지는 온통
황톳빛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비닐하우스 천장의 끄트머리만
보이는 곳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대가 낮다 보니
인근 하천의 물이 역류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물이 더 차오르고 있습니다.

[김지영/익산시 망성면 :
어제는 허벅지 정도 물이 갔지만 지금은 거의 어깨 높이 이상 물이 차가지고 아예 도로 자체를 들어가지를 못한 상황이거든요.]

추가 피해가 우려되자 전라북도는
대청댐 방류량 조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초당 2천5백 톤의 물을 쏟아내고 있는
방류량을 줄여달라는 건데
아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 :
현재까지는 현 방류량을 유지할 계획이고요. 측량이 필요한 상황이긴 한데 후속 강우를 보고, 하류 여건을 보고 결정을 해야될 거 같습니다.]

하루 동안 비가 잦아들었지만
또 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갈수록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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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익 기자 (woo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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