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 인구 증가...재난지원금 효과?
지난해 완주와 김제의 인구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도시가 들어선 완주는 이해가 되지만,
김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은데요.
찬찬히 살펴 봤더니
김제시가 지난해 1백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준 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전라북도 인구는
최근 1년 새 1만 7천 명이나 줄면서
176만 9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14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늘어난 건
완주와 김제 두 곳뿐입니다.
(CG IN)
인구가 1천3백 명 가까이 늘어난 완주는
대규모 택지인 삼봉지구의 입주가 시작되고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CG OUT)
540여 명이 늘어난 김제시는
출산과 주거 지원 등 다양한 인구 정책들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박금남/김제시 기획감사실장:
이사올 때부터 정착할 때까지 그 모든 것을 마스터플랜으로 해서 입체적으로 인구 정책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 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난해
모든 시민에게 1백만 원씩 준 재난지원금이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CG IN)
실제로 내리막길을 걷던 김제 인구가
정성주 시장이 재난지원금 2백만 원 지급을 공약한 지난해 5월에만 1백여 명 늘었고,
정 시장이 당선되고
구체적인 지급 계획을 발표한 8월에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280명이 증가했습니다.
(CG IN)
당시 지급 대상을, 김제에 석 달 이상
주민등록을 둔 사람으로 한정하기는 했지만 주소지 이전 바람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김제시민:
주소지 옮기는 거는 아무것도 아녜요.
여기서는 살지 않아도 자식들 주소지 잠깐 옮겼다가 재난지원금 받고 다시 가면 되잖아요. 그런 영향이 있을 거란 말이에요
분명히.]
비슷한 시기에
재난지원금 1백만 원씩을 준 전남 영광군도
1년 사이 인구가 222명 늘었습니다.
전라남도 역시 22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증가한 건 영광과 광양 두 곳뿐이었습니다.
김제시는 나머지 지원금 1백만 원도
현 시장 임기 안에 지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재난지원금이
뜻하지 않게 인구 유입으로까지 이어졌지만
지원금을 노린 유입 인구가 지역에 얼마나
머물지는 의문입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JTV 전주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