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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인구 증가...재난지원금 효과?

2023.01.16 20:30
전북의 인구 감소가 심각한 가운데
지난해 완주와 김제의 인구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도시가 들어선 완주는 이해가 되지만,
김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은데요.

찬찬히 살펴 봤더니
김제시가 지난해 1백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준 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전라북도 인구는
최근 1년 새 1만 7천 명이나 줄면서
176만 9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14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늘어난 건
완주와 김제 두 곳뿐입니다.

(CG IN)
인구가 1천3백 명 가까이 늘어난 완주는
대규모 택지인 삼봉지구의 입주가 시작되고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CG OUT)

540여 명이 늘어난 김제시는
출산과 주거 지원 등 다양한 인구 정책들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박금남/김제시 기획감사실장:
이사올 때부터 정착할 때까지 그 모든 것을 마스터플랜으로 해서 입체적으로 인구 정책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 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난해
모든 시민에게 1백만 원씩 준 재난지원금이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CG IN)
실제로 내리막길을 걷던 김제 인구가
정성주 시장이 재난지원금 2백만 원 지급을 공약한 지난해 5월에만 1백여 명 늘었고,

정 시장이 당선되고
구체적인 지급 계획을 발표한 8월에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280명이 증가했습니다.
(CG IN)

당시 지급 대상을, 김제에 석 달 이상
주민등록을 둔 사람으로 한정하기는 했지만 주소지 이전 바람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김제시민:
주소지 옮기는 거는 아무것도 아녜요.
여기서는 살지 않아도 자식들 주소지 잠깐 옮겼다가 재난지원금 받고 다시 가면 되잖아요. 그런 영향이 있을 거란 말이에요
분명히.]

비슷한 시기에
재난지원금 1백만 원씩을 준 전남 영광군도
1년 사이 인구가 222명 늘었습니다.

전라남도 역시 22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증가한 건 영광과 광양 두 곳뿐이었습니다.

김제시는 나머지 지원금 1백만 원도
현 시장 임기 안에 지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재난지원금이
뜻하지 않게 인구 유입으로까지 이어졌지만
지원금을 노린 유입 인구가 지역에 얼마나
머물지는 의문입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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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익 기자 (woo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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