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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년 넘게 굳게 닫힌 아파트 편의시설

2021.11.24 20:30
전주의 한 재개발 아파트에서
헬스장이나 독서실 같은 편의시설들이
1년 넘게 굳게 닫혀 있습니다.

새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은
이 때문에 적지않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갈등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입주자들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는 만큼
시급한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집중 취재, 이정민 기자입니다.


지난해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전주시 서신동의
한 재개발 아파트 단지입니다.

가구 수가 1300여 세대로
비교적 규모가 큰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입주가 시작된 지 1년이 넘도록
독서실과 어린이집, 헬스장 같은
편의시설이 개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재산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반발합니다.

[유홍진/아파트 입주민: 관리사무소장과 직원들이 이 공간들을 다 막아놨어요. 
저희는 1년 반이 지나가도록 이렇게 좋은 시설들을 사용할 수 없는 것 자체가 울분이 토해집니다.]

지난 5월 구성된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경쟁입찰을 통해
새로운 관리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심정화/ 모 아파트입주자대표 회장: 입주민분들이 관리비를 내면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도 못하고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바꾸려고 했던 거예요.]

그런데 현 관리업체는 재심의를 요구하며
인수인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쟁입찰의
업체 평가표 배점에 오류가 있다며
입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음성변조):
(아파트) 관리규약에 있는 평가표가 애초에 처음부터 잘못된 거였어요. 
업무가 잘못됐다고 하면 잘못된 결정을 했으면 
원칙대로 다시 돌아가서 처음부터 하면 되거든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는
입찰 당시 평가표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던 기존 관리업체가
탈락 후 뒤늦게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파트 주민이 둘로 나뉜 모양새라
양측의 갈등이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CG)
먼저 아파트를 분양받은 조합원들은
기존 관리업체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반면 입주자대표회의는
나중에 입주한 비조합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힘겨루기가
이번 갈등의 근본 원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CG)

(CG)
입주자대표회의는
현 관리업체의 부적절한 업무에 대해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선 관리업체는
위탁업체 지위를 보전해달라는
가처분신청과
이번 결정을 무효로 해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CG)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접수한 전주시는
아파트가 알아서 할 문제라면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 아파트의 편의시설은
개방도 하지 못한 채
1년 넘게 먼지만 쌓여 가고 있습니다.

조합원과 비조합원으로 나뉜 갈등이
극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편의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입주민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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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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