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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공포에 떠는 학교 급식 종사자

2023.03.22 20:30
학교 급식 종사자들은
한꺼번에 많은 사람의 음식을 조리하면서
장시간 유증기와 뜨거운 열기에
노출됩니다.

도내 학교 급식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1명이 폐암 판정을 받았고,
12명은 폐암이 의심된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왔습니다.

급식 종사자들이
조리실의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가운데
전북교육청이 뒤늦게 관련 대책에
나섰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17년째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는 고은희 씨.

혼자서
매일 150명 분의 음식을 만들다 보면
녹초가 되기 일쑤입니다.

고 씨는
지난해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은 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평소 상상도 하지 못했던
폐 결절이라는 소견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고은희/학교 급식 노동자:
아무리 초기여도 장담을 할 수 없는
거잖아요. 근데 내가 일하는 일터에서
걸렸다는 거는 진짜 눈물이 줄줄 날
정도였고요.]

(CG)
지난해 도내 급식 종사자 2천500여 명의
건강 검진 결과 1명이 폐암 판정을 받았고,
12명은 폐암 의심 소견이 나왔습니다.

폐 결절 같은 이상 소견은
무려 671 명으로, 도내 전체 급식 종사자
4명 가운데 1명이 넘었습니다. //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열악한 노동 조건으로 급식 종사자들이
일터를 떠나고 있다면서, 근무 환경을
하루빨리 개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권향임/전국교육공무직 전북 조직국장:
급식실 폐암이 산재다. 즉, 급식실에서
일을 하면 폐암이 발생될 수 있다라고
하는 어떤 두려움, 우려, 공포 이런 것들이 (있고요)...]

전북교육청은 이에
내년까지 316개 학교 급식 조리실의
환기 설비를 먼저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
(급식 조리실) 후드가 너무 클 경우에는
흡입되는 양이 적기 때문에 후드 크기를
줄이고 풍속을 조금 강력하게 해서 풍량
조절을 하는 거거든요.]

또, 폐암 의심 소견을 받은 12명은
정밀 검진을,
폐결절 등 이상 소견을 받은 670여 명은
추가 검진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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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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