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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 구조장비 '관리 소홀'

2022.07.21 20:30
전주시 주요 하천에는
폭우 등으로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구조 장비가 설치돼 있는데요,

취재진이 관리 실태를 살펴봤더니
위급할 때 쓸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주천이 흐르는
전주시 진북동의 어은쌍다리입니다.

자연재난으로 인명 피해가 난 곳이라는
경고판이 눈에 띕니다.

인근에는 구명환과 조끼 등 구조 장비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성하게 자란 잡풀이 엉켜 있습니다.

성인 남성이 당겨 봐도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건너편 장비는 풀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우/시민:
무슨 일이 생기면 잘 안 보이니까
위급 시에 빨리 대처하기 쉽지 않겠네요.]

구명 튜브에 연결된 줄이 없어
인명 구조용으로 쓰기에 힘들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
이곳에 설치된 인명구조장비에는
튜브와 조끼, 줄에 모두 플라스틱 끈이
묶여 있어 위급상황을 대처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난이나 바람에 날리는 걸 막기 위해
묶어 놓은 겁니다.

[시민:
시민들이 활용하기 어렵게 만들어져 있거나 말 그대로 빛 좋은 개살구처럼 있으면
활용 자체가 안 되니까...]

전주천과 삼천 등
전주의 주요 하천에는 모두 23곳에
구조 장비는 설치돼 있습니다.

구청이 설치하고 관리하는데
기준이 제각각입니다.

완산구청은 구명환과 조끼,
구조용 줄을 한 묶음으로 보지만
덕진구청은 필요한 장비만 설치합니다.

관리도 완산구는 분기별로,
덕진구는 수시로 한다는데
상태를 보면 실제 관리를 하는지
의문입니다.

전주시가 구청에 관리를 요청한 건
지난해 10월이 마지막입니다.

여름철 인명피해 예방이 주된 목적이라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전주시에서
양쪽 구청에 통보는 할 수 있죠. (관리는) 구청 담당 소관 업무예요.]

지난해 여름, 전주시 주요 하천에서는
11건의 인명구조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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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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