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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진안군 조사하고도...속도계 문제 없었다?

2023.11.30 20:30
무진장여객의 농촌 버스가 속도계도 없이
아찔한 운행을 이어가고 있을 동안
진안군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취재 결과, 진안군은 지난 8월
무진장여객 버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도
이런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조사에는 장수군과 무주군 관계자들도
참여했습니다.

진안군은 아직까지도 무진장여객에 대한
현장 조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속도계도 없이 달리는 농촌버스.

차량의 운행 속도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버스기사들은 불안에 떨며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무진장여객은 3,4년 전부터
속도계가 없는 상태로 차량이 운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진장여객 관계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게 한 1~2년 전부터인가요?) 좀 됐는데 이게 보통 한 저기 3년, 4년 넘어서부터 이제 아마...]

[강훈 기자:
버스기사들은 이러한 문제를 2년 전부터
진안군에 알렸지만, 제대로 된 확인 절차나
시정 조치는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서동균 / 버스기사:
제가 2년 전부터 이 케이블을 빼고
운행하는 시스템이 잘못됐으니 여기에
시정명령을 해달라고 수차례, 10번 정도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2년이 지났는데도...]

하지만, 진안군은 이런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으며 소모품 교체처럼
사소한 불만이 들어와 무진장여객에
시정 요구만 했다는 입장입니다.

[진안군 관계자:
그 회사(무진장여객)에 가서 안전하고
관련된 부분들은 그때그때 잘 하라고
얘기를 했었고요.]

진안군과 무주군, 장수군이 실시한
합동조사도 허술했습니다.

세 지자체는 지난 8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무진장여객 버스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CG) 당시 진안군이 교통안전공단에 제시한
차량 점검표에는 분명히 차량구조와 장치의
임의 변경에 관한 검사 항목이 있었지만
속도계가 먹통이 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CG)

더구나 당시 조사는 차량이 정지된
상태에서 이뤄졌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지부 관계자:
육안검사밖에는 할 수가 없어요.
운행하는 차량을 들어오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JTV 보도가 나간 뒤에도
진안군은 무진장여객을 대상으로 한
현장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안군 담당자:
'(디지털 속도계를) 추가로 장착을 한 게
맞냐, 이런 영상을 봤다' 그러니까 (무진장여객이) 맞다고 인정을 하셨어요. 그래가지고 굳이 저희가 그걸 일일이 확인하고 그럴 필요가 없었죠.]

속도계도 없는 농촌버스는 지금도
무주, 진안, 장수를 달리고 있습니다.

승객 안전의 큰 책임을 맡고 있는
진안군은 정기검사도 대충 넘어갔고,
주민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여전히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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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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