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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결국 문 닫는다...막막한 직원과 낙농가

2023.10.20 20:30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온 푸르밀이
결국 전주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운영 종료 직전까지 갔다가
구조 조정을 통해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입니다.

일터를 잃게 된 근로자들은 물론
낙농가들의 생계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푸르밀 전주공장이
올해를 끝으로 사업을 종료합니다.

지난해 직원 30%를 감축하고
각종 경비를 줄여 회생을 시도했지만
더 이상은 버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푸르밀은 전주공장의 일부 설비를
대구공장으로 옮겨 생산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노사가 협의 중에 있지만
이미 근로자 90명에 대한 근무지 이전과
희망퇴직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푸르밀 전주공장 관계자 :
매출 실적도 안 좋고 사업 재개를
그때 당시에 1차적으로 희망퇴직을 다 받고
이렇게 했는데 실질적으로 매출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어요.]

그동안 푸르밀에 원유를 납품해온
임실의 낙농가 16곳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당분간은 대구공장으로 원유를 대지만,
회사의 경영난이 심각해서 앞으로 얼마나
갈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농가 납유량인 쿼터 매입 비용도 고스란히
날아갈 판입니다.

낙농가들은 푸르밀에 납유하기 위해
서로 원유 쿼터를 거래했지만 해당 기업이
폐업하면 쓸모가 없어지게 됩니다.

쿼터 비용은 1리터에 30만 원 수준으로
낙농가들은 보통 적게는 1억 5천만 원에서
많게는 3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임실 낙농가 :
푸르밀에 납유를 못 하게 되면
다른 납유처를 찾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죠.
(쿼터)금액을 누가 빌려주는 것도 아니고
이제 다시 새롭게 사야 되니까...]

우유 소비는 계속 줄고 있지만
가뜩이나 사룟값 등 생산비는 갈수록 늘어낙농가의 형편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

푸르밀 전주공장 사업 종료의 여파가
도내 관련 업계로 더 확산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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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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