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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3)'외톨이 셰어하우스'... 광주시 35명 관계 회복

2023.10.13 20:30
관계가 끊어져 고립되는 '무연' 사회의
문제점과 해법을 찾아보는 집중기획입니다.

은둔형 외톨이들이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고
사회로 나오기 위해서는 사회와의 접점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하는 사회적기업과
광주광역시의 사례에서 그 해법을
찾아봅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무서운회사'의 대표인 유승규씨.

유 대표는 20대 초반, 5년 동안
주위와의 관계를 거의 끊고 살았습니다.

유대표는 한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아
은둔 생활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월 은둔형
외톨이를 돕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했습니다.

[유승규 / 안무서운회사 대표:
무연고, 무연의 사회가 되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결국 사람이 자극이 있어야
변화를 하는데, 나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존재와 접촉 자체가 없어져 버리니까...]

유 대표의 회사에서는
은둔형 외톨이에게 멘토를 만들어주는
'은둔 고수' 프로그램과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셰어하우스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들이
생활하며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서로 도움을 주고,
심리 상담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유승규 / 안무서운회사 대표: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자립이라고 보고 있고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갔을 때는 어려움이 생겼을 때 내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상상력을 회복하는 거 그게 저희가 생각하는 핵심적인 가치고...]

광주광역시는 지난 2019년 전국에서 최초로 은둔형외톨이 지원조례를 만들었습니다.

광주시는 은둔형외톨이 237명을 발굴했고
지난해 5월부터는 지원센터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백희정 / 광주은둔형외톨이 지원센터 사무국장: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면 더 연결될 수 있고 이제 그런 공동체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들이 더 학습되고
이런 게 더 활성화돼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은둔형외톨이 관계 개선을 위해
6개월에서 1년 단위의 협동 프로그램이나 생활습관 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5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관계 회복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백희정 / 광주 은둔형외톨이 지원센터 사무국장: 많이 변화되고 있고, 너무 지금
좋다고 해서 본인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더 알려주고 싶어요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전문가들은 이처럼 민관 공동의 사회적
보호망이 사회적 문제 해결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서양열 / 전북사회서비스원장:
정말로 이 사회적 고립 문제는 민간 따로 행정 따로가 아니라 민과 관이 정말 하나로 지역에서 같이 문제를 해결해 보자고 하는 마음들이 결합이 돼야 된다...]

'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하는
NGO나 민간단체를 활성화시키며
정부와 자치단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것이
무연사회의 그늘을 걷어내는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 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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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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