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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예산.KCC까지 ... 도민들 '참담하다'

2023.09.01 20:30
전북 도민들에게 지난 8월은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정부는 파행으로 끝난 잼버리의 책임을
전북에 뒤집어 씌웠고,
이도 모자라 보복이라도 하듯
새만금 예산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여기에 20년 넘게
전주에 둥지를 틀었던 KCC마저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기며
등을 돌렸습니다.

노골적인 무시와 차별에
도민들은 참담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코로나 이후 첫 대규모 국제행사로
기대를 모았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폭염과 준비 부족으로
대회는 파행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권선심/부안군민(지난달 11일) :
허무해요. 진짜 이 속에서 어떻게 그분(대원)들이 있었을까 가슴도 아프고요. (새만금 개최에) 좀 뿌듯한 마음이었는데 진짜 허탈하고 부끄러울 뿐이에요.]

대회가 끝나자
불똥은 새만금 사업으로 튀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가짜 뉴스나 다름없는
수치를 내세우며 전북과 새만금 사업을
공격했습니다.

[정경희/국회 여가위 국민의힘 간사(지난달 13일) :
잼버리를 핑계로 SOC 사업으로 끌어간 예산이 무려 11조 원에 육박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미 부처 협의까지 끝난
내년 새만금 예산을 78%나 삭감하고,
새만금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상규/전라북도 행정부지사(지난달 29일) :
국가 예산안 앞에서 참담함과 당혹감을 느낍니다. 예산 편성의 원칙과 기준이 무시되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결정이...]

이런 전북 도민들의 상실감에
프로 농구단 KCC의 연고지 이전은
소금을 뿌렸습니다.

전주시 SNS 게시판에는
있는 것도 지켜내지 못한
전주시의 무능을 탓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백선영/대학생 :
요즘 새만금 예산 삭감도 그렇고, KCC 연고지 이전도 그렇고, 지역이 힘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도민으로서 많이 무기력해지고 있습니다.]

잼버리 실패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예산을 삭감 당한 것도 억울한데
이제는, 있는 것마저도 뺏겨 버렸다는
참담함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하원호 기자 :
국회 심의 단계에서 삭감된 예산을 살려내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 전북 정치권에
유권자들의 엄중한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석빈/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
새로운 인물을 공천해서 전북 정치권, 그리고 전북 국회의원들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잼버리 실패의 책임을 돌리기 위해
노골적으로 전북을 희생양으로 삼는 정부에
전북 정치권이 당당하게 맞서되,
전북의 내부 역량에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냉정하게 뒤돌아보는
자성의 시간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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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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