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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의 부실한 운영이 실패의 원인

2023.08.08 20:30
스카우트 잼버리는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이 세계 각국에서
수만 명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입니다.

그만큼 행사 운영 전반에 대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운영에 나섰어야 하는데요.

조직위원회의 부실한 준비와 운영이
새만금 잼버리를 실패로 이끈 가장 큰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천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폭우에 야영지가 잠기고,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시작부터 파열음이
나기 시작한 새만금 잼버리 대회.

여기에, 수도 적고 위생도 엉망이었던
화장실과 샤워장 문제는, 대원들의 불만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아무래도 가장 크게 세계연맹 측에서 제시했던 부분은 위생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화장실 위생이나 청결 문제, 이런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게 아닌가...]

당초 계획에는
화장실을 4천8백 개 설치한다고 했지만,
여성가족부가 행사 일주일 전 발표한 수는
10분의 1도 안 되는 350개 남짓.

결국 여기저기서 아우성이 터지자
급기야는 총리가 화장실 청소에 나서는
촌극이 연출됐고 계획에 없던 공무원들까지 동원됐습니다.

4만 명이 훌쩍 넘는 초대형 국제행사에
조직위의 인원 자체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CG IN)
조직위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1단계에서는 28명으로 시작해
대회 기간에는 298명까지 인력을 늘린다는
계획이었습니다.
CG OUT)

하지만 실제로는 122명에 그쳤고
스카우트에 전문성이 있는 민간인은 46명에 불과했습니다.

소통 문제는 대회 실패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공동조직위원장에
주무부처인 여가부장관을 비롯해
행안부장관과 문체부장관, 김윤덕 의원과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까지
모두 5명.

하지만 지휘체계만 복잡해졌을 뿐,
소통부재 논란 속에 오히려 대회 운영에
걸림돌이 됐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조직위는 심지어 현장에 배치된
운영요원들과도 손발이 맞지 않았습니다.

[영외활동 담당 운영요원(음성변조)
조직위 쪽에서 너무 안일한 대처를 하지
않았나. 현장에 있는 사람들 말 좀 잘 듣고 했어야 되는데 ...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너질지는 몰랐죠]

새만금 잼버리가 사실상 실패하면서
책임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

대회를 총괄한 조직위가
매서운 질타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JTV NEWS 천경석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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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기자 (1000pres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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