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하늘...군산, 오늘 하루만 365mm
오늘 하루에만 무려 365mm에 이르는,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하루 강우량으로는
기존의 308.5밀리미터를
훌쩍 뛰어넘었는데요.
말 그대로 물 폭탄에
도로와 주택 등 많은 시설들이
잇따라 물에 잠기거나 무너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최유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3차로의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차량들은 비상등을 켠 채 조심스럽게
빗길을 헤쳐나갑니다.
교회 건물에도 물이 들어차
안과 밖이 구분되지 않습니다.
[이미정 / 침수 피해 주민:
전기 콘센트까지 물이 가득 차서
실질적으로 위험한 상황. 물건이나 집기를 사용할 수 없는 건 당연하고요.]
오늘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군산에 360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곳곳에서 단독주택과 아파트 진입로 등이
물에 잠겼습니다.
[최유선 기자:
창고로 사용하던
아파트 지하도 침수됐습니다.
약 한 시간 반 동안 물을 퍼올렸지만
여전히 성인 여성의 허벅지만큼
물이 차올라있습니다.]
주민들은 양수기까지 동원해 물을 퍼내지만 퍼내도 퍼내도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심순옥 / 침수 피해 상인:
어떻게 장사를 하겠어요.
뒤에도 막 물이 차 가지고 술 냉장고도 다 썩어가지고. 이 상황이 보통이 아니에요.]
새벽 6시에는
옹벽이 무너져내리며
토사가 주택을 덮쳐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임시로 방수포를 덮어놨지만
비가 계속되면서 또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어 불안하기만 합니다.
[손창식 / 호우 피해 주민:
비가 그친 다음에 물이 다 빠진 다음에 (보수를) 해야지. 이 밑에 아주머니는 지금 다른 데로 피신시켰어요.]
이번 집중호우로
농경지 침수 피해도 잇따라
군산, 김제, 부안, 정읍 등지에서
7,457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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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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