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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만 겨우 피했어요"... 200여 명 긴급 대피

2023.07.14 20:30
기록적인 폭우로 수위가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오늘 한 때 하천이 범람할지 모르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전주와 익산, 진안 등지에서는
대피 권고가 내려져 하천 주변의
마을 주민들이 급히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로당에서 나온 노인들이 한 명씩
짐을 들고 버스에 올라탑니다.

마을 확성기에서는 주민들에게
회관으로 서둘러 대피할 것을 알리는
이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마을 방송 : 대피하지 않고 있다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을 주민들께서는 지금 바로 짐을
챙겨가지고 마을 회관 앞에 있는 버스에
탑승해 주시기 바랍니다.]

익산천의 수위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익산시 춘포면의 18개 마을, 1,900여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강훈 기자 :
익산시 춘포면 천동리와 쌍정리를 잇는
입석교는 불어난 물 때문에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

주민들은 대피할 정도로 비가 내린 건
처음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겨우 약이나 간단한 옷가지만 챙겨
서둘러 몸을 피했습니다.

[라희승 / 익산시 춘포면 :
불안해요. 집이 막 얕아서 물이 뒤에서
막 쏟아져요 저희 집은. 그래가지고
무서워서 나왔어요 일찍. (그전에도
이렇게 비 피해를 입으신 적이 있으세요?)
이런 피해는 없었어요. 처음이에요.]

전주시 전미동 진기마을 주민 33명도
범람 위험 때문에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긴급 구호품을 하나씩 들고, 중학교 강당에 마련된 텐트에
몸을 의지했습니다.

3년 전 폭우 때도 대피했었던
주민들은 이번에도 급히 빠져나오느라
짐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유보님 / 전주시 전미동 :
그전에 한 번 왔어 (3년 전쯤에?
대피하셨을 때 짐 같은 거는 어떤 것들
좀 챙겨서 나오셨어요?) 짐 같은 거 그냥
놔두고 나왔어요. 지금은 사람이 먼저지]

어제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북에서는
익산의 학연마을과 연화마을,
전주의 진기마을, 진안의 구암마을
주민 200여 명이 임시 대피소에서
상황이 안정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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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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